케냐를 다녀와서 2.
숙소로 향하는 중 가까이에 위치한 로꼬리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자동차에서 내렸다.
눈이 초롱초롱한 아이들이 우리들을 마중하러 다투어 뛰어 밀치며 달려와 눈을 맞추고 우리의
손을 잡고 만지며 오랜만에 돌아온 엄마 아빠를 만난것처럼 좋아서 뛰며 기뻐했다.
어린시절 나는 “우리엄마”의 손만 잡고 있어도 이 세상에서 부러운것이 없었는데
그때의 느낌이 내가 꼭 그 아이들의 엄마가된 기분 이었다. 함께 반가움의 기쁨을 주고 받았지만
아이들을 버리고 갔다가 이제야 돌아온 엄마 처럼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손을 놓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틈에서 겨우 빠져나와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 이런 아름다운 교회가 있다니!! 어른들은 성전 양쪽에 놓여진 의자에 꽉차게 앉아 있었고
아이들은 가운데 복도 바닥에 촘촘히 줄을 맞추어 앉았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주님의 임재가 충만함을 느꼈다. 교회마다 여성의 지위를 높이려고 chair woman 을
세웠다고 하셨는데 chair woman 의 힘있는 대표기도도 참 좋았다.
선교사님의 빌립보서 4:13 말씀과 우리팀의 소개, 기도, 순서등이 있었고 뜨겁게 온몸으로 드리는
예배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 이었다.
우리는 첫번째 교회 방문을 마치고 가까이있는 숙소 선교센타에 드디어 도착하여 짐들을 풀었다.
땀에 젖은 옷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뜨거운 물이 쏟아져 깜짝 놀랐다.
처음엔 히딩시설이 잘 된줄 알았으나 조금 지나니 따끈한 온수로 바꼈다.
알고보니 이곳은 일년내내 “무료 온수”가 나온다니 주님이 주신 귀한 선물 인것같다.
주님! 제발 시원한 냉수도 좀 주세요~ 주님께서는 “냉수보다 몸에도 좋은 온수를 마셔라~ “
하시는 것 같았다.
선교센터는,
전기가없어 냉장고를 돌릴수도 없고 있어도 열 때문에 오래 버티지를 못한다고 하였다.
또 케냐는 건물을 지을때 난방 시설을 넣지 않기 때문 건물을 빨리 짓는다고도 하였는데
이곳에서의 생활에 익숙해 지기까지 힘드셨던 선교사님의 모습이 느껴져 마음이 찡 하였다.
무슨 불평을 하리요!! 식지않는 뜨거운 태양열 아래 세워진 "양철지붕" 이제 이곳에서 4박5일!!
넉넉히 가져온 더위에 견디는 건어물, 라면, 볶음 음식들과 선교사님이 도시에 나가 준비한
충분한 물과 열대과일 쌀 감자 옥수수가루등으로 음식은 준비완료 되었다.
숙소는 침대마다 이쁜 모양의 하얀 모기장이 각각 쳐져있었는데 그 안에서 잠자는 나는 공주 같았다
한번은 모기 소리에 깨어 촛불을 켜고 모기를 잡으려고 씨름 하는중 이러다 모기장 태우고 불내고
사고칠것 같아 깜짝 놀라 정신차려 포기하였다. 모기는 잡지 못했지만 나의 결단에는 만족했다 ^^
어렸을때 안방에 대형 모기장을 치고 우리 온가족이 함께 잠자던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를 생각하니 그리운 부모님 생각도~ 영원히 사실줄 알았지만 다 떠나신후 이젠 한국을 가도
어쩐지 텅빈 마음이다. 아마 그동안 부모님은 우리들의 "모기장" 되어주셨고 아니 더 든든한 “지붕”도
되어 주셨던것 같다. 많은 이웃들 에게도~
아프리카 케냐 “로꼬리”에서 첫날!! 넓은 세상을 보며 이제야 눈이 뜨이는지 나도 누군가의 지붕이
되어 주고 싶다고~
그 첫날밤은 익숙하지 않는 더위에 쉽게 잠은 오지않고 나는 깊고 거룩한 고민에 빠졌다…
뜬금없이 주님이 살아계시다면 이곳 로꼬리에 비를 내려주세요!! 억지 기도를 하며 잠을 청하였다.
그 날도 그 다음날도 비를 보여달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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