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를 다녀와서  1.


그 멀고먼 아프리카 케냐! 9박10일을 어떻게 단숨에 다녀 왔는지 꿈만같다.

수년전 아들이 대학을 토목과로 정한 이유가 아프리카에 가서 집을 지어주기 위해서라고...

자기가 꼭 토목과를 가야 집을 짓는지~ 그러더니 적성에 맞지 않아 그 다음해에 학과를 바꾸었다

그 케냐에 대한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그때 나의 가슴에도 심겨졌던것 같다.


가기로 결정하여 티켓을 예매하고 속전속결 이었는데 막상 가려니 앞이 캄캄하고 두려웠다  

그때 남편은 감기로 몸이 좋지 않았고 공항가는 자동차 안에서도 춥고 떨린다며 담요를 덮고 갔다.

티켓을 예매한후 한달내내~ "출발전까지는 나을꺼야" 그러나 떠나는 그날까지 힘들게 했다  

그런데 그때 자동차 안에서 진통제 2알을 먹고 돌아오는 날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괜찮다.


아프리카는 출발 10일전에 yellow fever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떠나기

9일전에 간신히 약속이 되었다.

그런데 2시30분 약속에 2시35분에 왔다고  간호사가 나오더니 5분 늦어서 약속이 취소 되었다며

다음주에 다시 약속 하라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것 같았다. 5분 늦었다고 약속을 취소해야

한다니  주사는 오늘 꼭 맞아야 하는데 방법은 없고 우리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끝까지 버티었다.

한참후에  나오더니 그럼  6시에 다시 오라 하는데 그때 얼마나 가슴 조였던지 지금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우리는 그 간호사를 믿을수없어 혹 6시에 왔는데 퇴근하고 없으면 어쩌나 불안하여

5시부터 간호실 문 앞에서 떨며 서서 기다렸다.


알고보니, 한팀당 1시간 반이 소요되어 2시 약속한 사람이 3시20분경 나왔고 다음 약속이

3시30분에 있다고 했으니 우리팀 2시30분 약속은 그쪽의 실수였던것이다. 우리도 6시에 들어가

7시반경에 나왔다. 주님이 그렇게 강제로 만드신것을 후에 알게되었고  “주님 왜 그러셨나요?”

그제서야 웃음이 나왔다 너무 감사했다.


비행기를 20시간 넘게타고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까지 긴 시간을 지나서 우리 일행은 다음날에

케냐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이로비 공항에 내려 하룻밤을 자고 이른 아침 14인용 경비행기로

한시간반이 걸려서 목적지 투루카나에 드디어 도착 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투루카나는 메마른땅에 메마른나무들 물줄기도 보이지않는 벌판 황토땅이었다

넓은 평지에 먼지를 휘날리며 요란하게 경비행기가 착륙하자 땡볕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로꼬리

고등학생들과 로꼬리 교인들이 춤을 추며 손뼉치고 찬양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환영나온 투루카나 로꼬리 성도들이 우리를 껴안고 만지며 반가워하는 그 모습들이  마치 천국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반가운 모습들이 아닐까도 싶었다. 피부색과 언어는달라도 주님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을수있는 감격의 첫 만남 이었다.

현지 선교사님과 마중나온 모두와 함께 간단한 인사와 기도, 절차를 나누고 선교센타로 떠났다


가는중 창밖에 큰 낙타무리들도 우리를 기다리며 "여기가 아프리카야" 인사하며 환영 하는것 같았다.

낙타도 오랜만에 보니 아니 처음본것 같은데도 아주 옛 친구를 만난듯 무척 반가웠다.


말만 듣던 아프리카 케냐 지구의 중간, 적도에 위치한 섭씨 35-40도 이글거리는 열기속 한가운데 그

땅을 우리가 밟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