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Bermuda)
9월15일 금요일 보스턴에서 오후4시 넘어 출발한 크루즈는 이틀만인 일요일 오전11시에 버뮤다에 도착했다.
2시경 배에서 나와 드디어 땅을 밟는 설레임!! 첫발을 딛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옛 님을 만난것처럼 한걸음씩 옮길 때마다 감격과 그리웠던 땅의 냄새가 코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우리는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성경말씀이 사무치게 와닿는 순간 이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않는 밥 냄새가 나는것도 같았다.
아마 이틀 가까이 바다 위에서 말없이 땅을 많이 그리워 했나 보다.
근처를 돌아보며 간단한 쇼핑도 하며 계속 걸었다 끝없이 땅위를 걷고 싶었다.
월요일 넓은 대서양 한 가운데 얌전히 자리잡고 있는 좁고 긴모양의 외딴섬 버뮤다!
오늘은 해변가에 가서 짠물에 몸을 담그고 내 쓴뿌리들을 깨끗이 씻어내는 침례를 해야 겠다고 계획했는데
거센 “태풍 어마”가 지나간후 뒤따라오는 "태풍 호세"의 영향으로 하늘에는 잔뜩 찌푸린 회색의 구름이,
땅에는 비 바람이, 바다에는 파도가 거세어 포기 하였다. 대신 박물관을 둘러 버뮤다의 역사를 꼼꼼히 보고
느끼며 알수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땅에도 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와 궂은일들을
감당 하였다. 지금도 거버너는 영국인 이라는데 흑인들 후손이 많았다.
다음날 아침 화요일 드디어 우리는 친절한 운전사 가이드와 함께 택시 관광을 하며 섬 구석구석을 몇시간
돌면서 버뮤다와 더욱 친근해졌다. 오후는 Horseshoe 해변가에 가서 몸을 담그고 파도와 함께 웃고 뛰고
소리치며 온몸과 마음의 묵은 찌꺼기를 소금물에 씻어 보내는 시간도 가졌다.
하얗다 못해 핑크빛 그 솜털 같은 부드러운 모래와 환상적인 아름다운 버뮤다의 해변가!!
티없이 깨끗하고 맑고 투명한 연하늘색 하얀 바다, 그 바다 위에서 춤을추는 하얀 파도들!! 파도소리와 함께
이루는 환상의 하모니였다. 주님이 만드신 기가막힌 작품에 오직 감동과 감탄뿐이었다.
오후5시가 넘어 우리배는 이틀을 머물러 있던 ‘Dockyard’ 에서 버뮤다의 수도 “해밀턴”으로 자리를 옮겨 갔다.
내일은 해밀턴에서 시내 구경을 할 계획을 갖고 기대하며 늦게 잠자리에 들었으나
수요일 새벽, 느낌에 배가 움직이는것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배는 해밀턴에서 하룻밤 푹 쉬지도 못하고
이른새벽 보스턴으로 출항 하였다고 한다. 이유는 또다른 태풍 "마리아"의 경로를 피하기 위해 일찍 출발 했다고~
섭섭한 여운을 남기며 버뮤다를 떠나야하는 아쉬움에 뒤돌아 보지만 보이는것은 출렁이는 대서양 바다뿐이다.
“우리가 계획 했을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 하나님 이시라” 올때는 "태풍 어마"를 피해
돌아 왔는데 와서는 "태풍 호세"가 기다리고 가는 길에는 '태풍 마리아'를 피해 가다니~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말씀위에 단단히 서라고 나를 훈련하시는 주님을 바라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태풍이 온다는 소리에 염려가 또 고개를 든다. 끝없는 연습과 훈련으로 순간순간 나를 붙드시는 주님!!
잠이 올것 같지않아 늦게 “Late show” 를 보러 갔는데 늦은밤에도 홀이 꽉 차있었다 재미 있었다.
방으로 돌아와 한시간을 다시 뒤로 돌려놓고 잠을 청하는데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물 위에서 침대가 심하게 흔들리니 어느새 잡념이 군대로 몰려와 내속에 자리 잡는다.
오늘 낮에 스파에서 보여주신 그 약속의 무지개를 생각하며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과 불안해 하는 마음
두 마음이 한참동안 싸움을 끝내고 나도 지쳤는지 어느새 깊이 잠이든후 목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방송에 배는 내일 오전 예정대로 보스턴에 도착하며 오늘도 태풍 으로 인해 파도가 좀 세다고 한다.
내려놓는 연습!! 주님을 신뢰하며 빈 그릇을 준비하는 연습!! 뜻하지 않게 "태풍"과 함께 다녀온 특별한
이번 크루즈 여행!!" 태풍 가운데서도 주님께서 동행 하셔서 나와 함께 하시며 휴식과 안식으로, 말씀과 은혜로 채워
주심을 감사드리며, 금요일 아침, 배는 안전하게 보스턴에 정착하였고 나는 곧바로 주일 헌화을 준비하기위해 꽃집을
향해 자동차를 몰았다. 아주 긴 여행을 하고 온것 같은 느낌! 아니 빈손으로 갔다가 뭔가 꽉 채워 오는 기분이다.
언제나 감사뿐인 우리 주님께 오늘도 감사드리며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