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43편: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밤

나는 어렸을때 노래를 곧잘 불렀는데 그만 모친께서 음대, 부친께서 치대를 졸업 하시는 바람에 음치가 되었다. 

그러나 나를 늘 아끼고 사랑 하시는 나의 주님께서 회복시켜 주셔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 사중창 단원으로, 대학 시절에는 친구와 듀엣팀으로 활동하게 하시더니 미국에 와서는 오랫동안 찬양팀 리더로 훈련 시키신 후에 인생의 4 학년때 부터는 찬양과 간증 사역으로 수년간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이 글을 더 써 나가기 전에 고백할 것이 있다. 
위에 쓴 "모친께서 음대, 부친께서 치대를 졸업" 은 사실이 아니며 그냥 한번 웃어 보고 싶어서.
죄송 합니다.

부친께서는 천국에 가시기 직전까지도 정신이 맑으시고 병원에 방문 하신 모든 분 들의 이름까지 기억하고 계실 정도였다.
지병도 없으실 정도로 건강 하셨다.

사랑하던 부친께서 작년에 101세를 찍으시고 영원히 사실 그곳, 예수님과 어머님이 계신 천국에 입성 하셨다.

얼마나 좋으실까, 얼마나 행복하실까.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 하는 날 주께로 가리라"
부친께서 가장 즐겨 부르시던 찬송이요 또한 내가 좋아하는 찬송이다.

온 가족이 모여 드리는 가정 예배는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저녁.

모친께서는 매일 밤 철야 예배를 드리시고 새벽에 잠시 주무시고는 다시 새벽 예배를 드리셨다.
어머님이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에 부친께서는 하루에 3번 씩 3시간 이상을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던 믿음의 용사들이셨다. 

생전에 한국에서 교회 두 곳을 개척 하시고 정말 많은 기도와 헌금으로 선교와 구제에 전혀 힘쓰시던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들이시다.

언제나 이런 두가지 일을 병행 하셨다. 컴퓨터로 드라마나 운동 경기를 보실 때도 항상 찬송가를 함께 틀어 놓고 보셨다. 
찬송가와 성경 말씀은 그의 몸과 귀와 입에서 떨어져서는 안되는 소중한 보물과도 같았다. 

부친께서 임종 하시기 전 며칠동안 방문한 모든 가족들에게 얼굴에 손을 얹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축복 기도를 마치시고 너무나 기뻐하시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장 16절 말씀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지막 2주 동안 계속해서 외치시다가 소천 하셨다.

이 성경 구절이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언이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아 나의 손녀와 손자는 온라인으로 공부하며 일주일에 한번 손주들을 방문하던 우리도 발길을 당분간 멈추고 있는 상황이라 큰 사위와 큰 딸이 매일 두 차례씩 꼬맹이들의 하루 활동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우리 부부에게 보내 오는데 오늘은 손주들이 요 3장 16절 말씀을 암송하는 모습을 보내와서 아버님 생각이 더욱 난다.

평생에 쏟아 놓으신 기도와 축복의 열매로 내 형제와 자녀들과 손주들은 모두 함께 손잡고 오늘도 시온성을 향하여 걷는다. 

내가 결코 흉내 낼 수도 없는 즐겁고 아름다운 크리스챤의 삶을 사시다가 가셨다.
나의 희망은 부모님 신앙의 20% 라도 맛보다 생애를 마감 하는 것이다.


===========================================================================================

제 글을 더 보고 싶으시면: 네이버 (http://blog.naver.com/haingkim51), 다움 (http://blog.daum.net/haingkim51) 에서 하단으로 가시면 되고요, fkpc.org site 에 가서 나눔터 / 창작 마당으로 가시면 제 글을 보실수 있으며 불신자 분들이 많이 보기 원하고 주위에 그런 분들에게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